"윤이상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그 정신 이어가겠습니다"
"윤이상이시여, 편히 잠드소서! 그 정신 이어가겠습니다"
  • 뉴스통영
  • 승인 2018.05.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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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지난 2일 통영국제음악당 '작곡가 故윤이상 추모재'

 

"상처입은 용, 윤이상 선생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고 음악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재가 지난 2일 오후 2시 통영국제음악당 묘역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주최로 통영·고성사암연합회, 통영국제음악제 시민서포터즈 황금파도, 통영예술의향기, 통영음악협회가 후원해 타계 후 23년 만에 고향 통영에 안장된 윤이상 선생을 추모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추모재는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 딸 윤정씨와 조계종 사회국장 해공, 조계종 사회노동위 위원장 혜찬, 부위원장 혜문·지몽, 통영사암연합회 회장 종묵, 고성사암연합회 회장 이암과 지역사암연합회 스님, 고인의 음악을 존경해 온 지역 음악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20세기 5대 작곡가, 그가 찾던 통영의 바다를 보여주게돼 영광이다"며 "요즘 남과 북에 평화의 바람이 분다. 살아생전 조국의 평화를 꿈꿨던 윤이상 선생의 뜻을 받들어 남북통일을 위해 정진하자"고 기원했다.

통영사암연합회 회장 종묵스님은 "23년이 걸렸지만 윤이상 선생을 지금이라도 추모재를 하게 돼 다행이다"며 "고국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윤이상 선생이 늦게라도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사암연합회 회장 이암스님은 "세계 30대 작곡가, 20세기 5대 작곡가로 손꼽히는 윤이상 선생의 음악세계에 통영과 불교가 담겨있다"며 "기독교가 주교인 독일에서도 불교를 지켜준 선생의 은혜를 불교는 조금이나마 갚게 됐다. 음악정신을 계승하자"고 강조했다.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 여사는 "살아 생전 내 고향 통영, 내 고향 통영을 찾던 남편은 생전 돌아오지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통영에 돌아와 같이 있게 된거 같아 조금 위로가 된다"며 "불경을 읽던 내 옆에서 말없이 목탁을 두드려주던 남편이 이제야 편히 쉴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통영 출신의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은 동서음악의 중재자로서 현대음악의 선구자였다. 하지만 동백림 사건으로 평생 고향으로 귀환하지 못했다.

1995년 11월 독일 베를린에서 타계해 가토우 공원묘지에 묻혔으나,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고향 통영 통영국제음악당에 귀환,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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