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동 청사 신축 용역 중간보고…“인구 적으면 후순위로?”
면동 청사 신축 용역 중간보고…“인구 적으면 후순위로?”
  • 뉴스통영
  • 승인 2019.03.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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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면동 청사 이전·신축 중간용역 보고회
대다수 시의원들 지적 빗발…“도서지역 외면하는 처사”

 

“민원수와 인구수로 평가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기준입니다. 노후화는 오히려 심한데 인구가 적다고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전형적인 행정차별입니다”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면동 청사 이전·신축. 총 사업비 324억, 2030년까지 10년간 진행될 이번 사업을 두고 최종 보고를 1달 여 앞둔 중간보고부터 문제가 발생, 혼란을 예고했다.

지난 25일 열린 면동 청사 이전·신축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후보지 선정 기준을 두고 시의원들의 지적이 빗발쳤다.

이번 중간보고는 선정평가기준으로 공간성·접근성·수요도·연계성·환경성·필요성 등 총 6가지의 기준을 선정해 평가했다.

중간용역보고서에서 이전·신축이 필요하다고 평가된 청사는 △명정동, 무전동, 봉평동, 북신동, 정량동, 중앙동, 광도면, 욕지면, 용남면 등 총 9개소로 나타났다.

이 밖에 △도천동, 도산면, 사량면, 한산면 등 4개소는 현 청사를 보수 유지하는 방향이 권유됐다.

문제는 후보지 선정평가기준을 두고 도서지역이 점수를 낮게 받을 수밖에 없게 설정된 것이 아니냐는 점이다.

특히 수요도 평가부분이 많은 지적을 받았다. 인구밀도와 민원건수로 평가된 항목에 공교롭게도 이전·신축에 선정되지 않은 한산면과 도산면, 사량면, 도천동은 이 부분을 모두 최하점으로 받았다.

심지어 도산면과 한산면 청사의 건물은 각각 38년, 35년으로 관내 청사 중 가장 오래된 청사임에도 불구, 신축 선정 대상에 속하지 못했다.

또한 개선 공사 추진순위 선정을 두고도 많은 지적이 오갔다.

이날 발표된 청사개선공사 추진순위는 △1순위 지역 중앙동, 명정동, 무전동, 광도면 △2순위 지역 정량동, 북신동, 용남면 △3순위 지역 욕지면, 한산면 사량면 △4순위 지역 봉평동, 도천동, 도산면 순으로 평가됐다.

총 기간이 10년, 사업비 324억의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우선순위 지역 공사가 끝나지 않으면 다음순위 지역 공사를 할 수 없는 구조다.

한 관계자는 “여건이 조성된 지역은 우선 추진이 가능하다고 명시했지만 이를 깨기가 쉽지 않다. 1순위 지역으로 선정된 중앙동, 명정동, 무전동, 광도면은 토지 비용이 높고 공사 과정에서 해결해야할 민원이 많아 다음순위지역 공사까지 오랜 시간이 소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24억의 사업비 또한 현실적이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회에 참석한 류순영 무전동장은 “토지 및 자재 견적이 2017년 이전의 자료로 측정된 것으로 변화한 시장 가격이 정확히 반영되지 못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시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한목소리로 중간보고결과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배윤주 통영시부의장은 “우선순위도 좋지만 당장에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 많다. 자리가 좁아 업무를 볼 수 없는 곳도 있다. 오랜 기간이 소모되는 이전·신축 외에도 임시시설 등의 개선 공사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일 시의원은 “도산면의 경우 통영시에서 가장 노후화된 청사를 갖고 있다. 단지 인구수로 따진 평가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혜경 시의원은 “민원건수는 인구수와 비례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 두 가지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것은 도서지역에 페널티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쾌한 시의원은 “도서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로 보인다. 과거 충무시와 통영군의 합병 이후 발생한 차별적 대우와 비슷한 사례를 남길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평가다. 최종 보고에는 분명히 개선돼야한다”고 소리 높였다.

중간보고회 평가를 맡은 강석주 통영시장은 “최종보고에서는 도서지역은 따로 묶어서 평가를 했으면 한다. 도심지와 도서지역을 함께 묶어 평가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 인구가 많든 적든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크고 좋은 청사다. 우선순위보다는 최대한 조건을 빨리 맞춘 지역부터 공사가 시작돼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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