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표 경위 기고-- 바른 음주문화는 관광도시의 얼굴
박은표 경위 기고-- 바른 음주문화는 관광도시의 얼굴
  • 천형수 기자
  • 승인 2010.07.3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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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주취자로 인해 경찰, 소방업무가 가중되고 진정 필요한 시민들에게 치안 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7월 21일 새벽 1시경 부산에서 통영을 찾은 50대 후반 부부가 문화마당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중앙시장 맞은편 유로주차장에 세워 둔 차에 가던중 문화마당 중간 지점 분수대 앞까지 오던 부인이 없어졌다며 통영소방서에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서에서는 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와 미수지구대에 협조를 요청, 순찰차 2대가 출동을 했다. 신고자는 휴대전화 신호는 가는데 받지를 않는데 물에 빠졌던지 아니면 납치가 된 것 같다며 빨리 찾아 주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상황이었다. 마침 장마비가 쏟아져 인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신고인의 진술에만 의존해 문화마당 주변만 하던 수색을 멈추고 신고인의 차 인근을 수색하던중 신고인의 차량 주변 트럭 밑에서 술에 취하여 잠을 자던 신고인의 부인을 찾게 됐다. 아무 일 없이 신고인의 부인을 찾은 것은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 소방서와 경찰 관계자 7명과 차량 3대가 동원되어 다른 신고로 출동하지 못한 채 약 1시간 이상을 매달린 점은 분명 행정력 낭비였다. 신고인과 부인이 휴대전화를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음주만 하였다면 이런 경찰이나 소방서 인력이 소모전을 펼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매일같이 더운 날씨에 술에 만취되어 길에서 누워자다 신고되는 건수가 지구대별로 20여명이 된다. 주취자는 교통사고, 귀중품 도난, 주취로 인한 행패 등 범죄로 부터 가장 위험하게 노출되어 있어 스스로 조심하지 않으면 경찰관이 출동하기 전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다행이 경찰에서는 신고접수 후 가장 빠른 시간에 출동, 주취자를 귀가 시키거나 병원으로 후송하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 인력만으로는 주취자 전체를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술을 같이 마신 일행은 술에 많이 취한 사람의 귀가까지 책임지는 술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각종범죄의 원인이 되는 만취할 때 까지 마시는 음주문화의 변화 없이는 관광도시 통영이 더 나은 도시로 발전되지 않을 것이다.

 

불필요한 경찰력과 소방인력이 낭비되는 현실을 줄이고 보다 낳은 치안 서비스를 범죄나 정말 위급한 시민들에게 주력할 수 있도록 만취될 때까지 술을 마시는 음주문화가 사라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인식 제고를 부탁드린다.

 
▲ 박은표 경위 (통영경찰서 북신지구대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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