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부두 “방파제 확장 축소, 해수유통구 설치”합의
해경부두 “방파제 확장 축소, 해수유통구 설치”합의
  • <한산신문> 김상현 기자
  • 승인 2009.07.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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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장 시장, 정창복 서장, 김석구 청장 ‘서명’... 이군현 의원 중재

통영시 동호항에 해경 부두 신축을 둘러싸고 일어난 바닷물 오염 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 25일 진의장 통영시장과 정창복 통영해양경찰서장, 김석구 마산항만청장 등 이해 당사자(기관장) 3명이 해경부두 신축과 관련, 해양 오염 논란을 불러일으킨 방파제 확장을 최소화하는 반면 해수유통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합의안 도출을 위해 이군현 국회의원이 중재에 나섰다.

이군현 국회의원은 25일 오전 11시 통영사무실에서 진의장 통영시장과 정창복 통영해경서장, 김석구 마산항만청장 등 기관장 3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진의장 시장은 “방파제 확장은 항로폭 축소로 조선업체의 선박 진수시 충돌 위험을 야기하고, 바닷물의 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쳐 강구안 등 통영항의 오염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며 동호동 해경부두 신축에 따른 방파제 확장 축소를 요구했다.

종전 방파제에서 설계대로 56m의 방파제가 증설되면 맞은 편 미륵도 공주섬과의 항로 폭이 불과 420m(해상부표까지는 320m)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창복 통영해경서장은 “해상치안과 통영항의 품격을 봐서도 1천톤급 함정의 도입은 필요하다. 선박의 길이가 91.6m로, 안전한 접안을 위해서는 방파제 125m가 확보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 근거로 접안시설 1천톤급 접안을 위해 방파제 130m가 필요하다는 선박기술안전공단의 자료를 제시했다.

또 시장이 제안한 물량장의 축소 역시 함정 승무원들의 휴식공간(복지관) 확보를 위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처럼 통영시와 해경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자, 이군현 국회의원은 “1천톤급 함정의 도입을 반대하자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통영항 폭의 축소로 인해 선박 충돌 위험이나 해수 오염의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그으며 “서로 절충안을 내라”고 분위기를 바꿨다.

이에 진의장 시장이 “금성수산에서 연결되는 수제선(물량장 끝선)을 직각으로 합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경우 물량장이 육지쪽으로 축소되는 한편 방파제의 확장 규모가 일정부분 줄어든다. 전체적으로 방파제 길이는 125m 가량 확보돼 선박 접안은 가능해진다.

이 제안에 대해 해경서장과 마산청장이 합의, 3명의 기관장이 진의장 시장이 그린 도안<사진 참조>에 합의했다.

방파제 규모 최소화에 합의한 3명의 기관장은 다시 ‘해수유통구 설치’를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지역신문(한산신문)이 줄곧 강조해온 해수유통구 설치는 이미 시민과 통영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돼왔다.

진의장 시장은 “바닷물 오염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정서를 고려해서라도 해수유통구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창복 해경서장은 “해수유통구 설치시 거센 조류로 인해 함정의 접안이 위험해 진다”고 반박했다.

이군현 국회의원은 다시 “해수유통구 설치가 되지 않으면 곤란하다. 시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해수유통구 설치를 강하게 주문했다. 몇 차례 말이 오간 후, 흘수선(배의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 아래 해수유통구를 설치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정창복 해경서장은 “흘수선 아래라면 선박의 흔들림이 적어 가능하다”고 말했고, 이어 김석구 마산청장 역시 “선박의 안전만 확보되면 10개든 20개든 설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해수유통구 설치 역시 기본적인 합의를 도출한 것이다. 다만 김석구 마산청장은 “혹시 선박의 피해가 발생할지 모르니, 실무진에게 검토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구안의 준설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이군현 국회의원은 “바닷물 흐름의 변화로 인해 강구안 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기적으로 강구안을 준설할 수 없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석구 마산청장은 “강구안 준설 예산은 얼마든지 편성할 수 있다. 하지만 막대한 준설토를 처리할 곳이 없다. 처리할 곳만 찾으면 언제든지 강구안을 준설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진의장 시장은 “지난번 강구안 준설때에도 준설토 처리 문제로 애를 먹은 것으로 안다. 처리할 곳을 먼저 찾아본 후 말씀드리겠다”고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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